월 30만원, 같은 돈을 넣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다고?
"월급에서 30만원씩 적금 넣고 있어."
"나는 30만원으로 ETF 사고 있는데?"
직장인 재테크에서 가장 흔한 두 가지 선택입니다.
적금은 안전하지만 이자가 아쉽고, ETF는 수익률이 좋다는데 원금이 깎일까 걱정됩니다.
그래서 오늘은 이 두 가지를 동일한 조건에서 실제 숫자로 비교해봤습니다.

시뮬레이션 조건: 월 30만원 | 기간 3년(36개월) | 총 납입금 1,080만원
1. 적금 - 풍차돌리기

풍차돌리기는 매달 새로운 적금 계좌를 개설해서 1년 후부터 매달 만기 통장이 생기도록 만드는 전략입니다.
마치 풍차 날개가 돌아가듯 매달 만기금이 들어오고, 그 돈으로 다시 적금을 가입하는 구조입니다.
하지만 풍차돌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. 매월 적금을 하나씩 추가하면 월 납입 총액이 계속 늘어난다는 점입니다.
| 월 | 적금 개수 | 월 납임 금액 | 누적 납입 금액 |
| 1개월 | 1개 | 30만원 | 30만원 |
| 6개월 | 6개 | 180만원 | 630만원 |
| 12개월 | 12개 | 360만원 | 2,340만원 |
10만원짜리 적금 12개를 돌리면 12개월차에 월 120만원, 30만원짜리로 하면 월 360만원이 빠져나갑니다.
이게 풍차돌리기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.
이번 비교에서는 풍차돌리기의 복잡한 구조 대신, 월 30만원 × 3년 만기 정기적금을 기준으로 합니다.
매달 동일한 30만원을 내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.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은 풍차돌리기보다 이 방식이 현실적입니다.
적금 조건: 월 30만원 × 36개월 | 금리 연 3.5% | 이자소득세 15.4%
적금 3년 결과
| 총 납입 원금 | 10,800,000원 |
| 세전 이자 | 582,750원 |
| 이자소득세 (15.4%) | -89,743원 |
| 세후 이자 | 493,007원 |
| 3년 후 총 수령액 | 11,293,007원 |
3년간 꾸준히 30만원을 넣으면, 세후 이자 약 49만원을 더해 총 약 1,129만원을 받게 됩니다.
수익률로 따지면 약 4.6%입니다. 안전하지만 솔직히 아쉬운 숫자입니다.
2. S&P500 ETF 적립식

ETF 적립식의 핵심 원리
매달 정해진 날짜에 S&P500 ETF를 30만원어치 매수합니다.
주가가 비쌀 때는 적게, 쌀 때는 많이 사게 되어 자연스럽게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.
국내 상장된 KODEX 미국S&P500이나 TIGER 미국S&P500 ETF로 원화 투자가 가능합니다.
S&P500 지수는 미국 대형주 500개를 담고 있으며, 1957년 이후 배당 포함 연평균 총수익률이 약 10.3%입니다.
최근에는 2023년에 약 26%, 2024년에 약 25% 상승하며 2년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.
물론 2022년에는 약 -19%를 기록한 해도 있습니다.
과거 데이터를 보면 15년 이상 장기 투자 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,
5년 투자 기준으로도 플러스 수익 확률이 85%에 달합니다.
3가지 시나리오로 계산한 결과
ETF는 수익률이 확정되지 않으므로, 3가지 시나리오로 계산해봤습니다.
| 시나리오 | 연 수익률 | 3년 후 평가액 | 수익금 | 누적 수익률 |
| 🔴 낙관적 | 15% | 13,495,025원 | +2,695,025원 | +25.0% |
| 🔵 보통 | 10% | 12,552,053원 | +1,752,053원 | +16.2% |
| 🟢 비관적 | 3% | 11,307,241원 | +507,241원 | +4.7% |
보통 시나리오(연 10%)에서 ETF 수익금은 약 175만원으로, 적금 이자 49만원의 약 3.6배에 달합니다.
3. 적금 vs ETF 3년 투자 비교
동일 조건: 월 30만원 × 36개월 = 총 납입금 1,080만원
| 구분 | 적금 (연 3.5%) | S&P500 ETF (연 10%) |
| 총 납입금 | 1,080만원 | 1,080만원 |
| 3년 후 자산 | 약 11,293,007원 | 약 12,552,053원 |
| 수익금 | +493,007원 | +1,752,053원 |
| 수익률 | +4.6% | +16.2% |
| 원금 보장 | ✅ O (예금자보호 5천만원) | ❌ X (원금 손실 가능) |
| 유동성 | 낮음 (중도해지 시 이자 손실) | 높음 (언제든 매도 가능) |
| 세금 | 이자소득세 15.4% | 배당소득세 15.4% |
| 관리 난이도 | 쉬움 (은행 앱) | 보통 (증권 앱) |
💰 수익 차이: 약 1,259,046원
같은 월 30만원을 3년간 넣었을 때, ETF 보통 시나리오(연 10%) 기준으로 적금보다 약 126만원 더 많은 수익을 냅니다.
흥미로운 점은, 비관적 시나리오(연 3%)에서도 ETF 수익이 50만원으로 적금 이자(49만원)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.
4. 그래서, 어디에 넣어야 할까?
적금이 맞는 사람
원금 손실을 절대 원하지 않는 안정형 투자자, 3년 내 반드시 써야 할 목적 자금(결혼, 전세, 차량 등)을 모으는 경우,
저축 습관을 처음 만들고 싶은 재테크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.
적금은 수익을 올리는 도구가 아니라 돈을 안전하게 모으는 도구입니다.
ETF 적립식이 맞는 사람
5년 이상 묵힐 수 있는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분, 인플레이션(물가 상승)을 이기는 실질 수익을 원하는 분,
단기 하락에 흔들리지 않을 멘탈을 갖춘 분에게 적합합니다.
특히 ISA 계좌를 활용하면 비과세 혜택(200~400만원)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.
현실적인 최적 조합
정답은 양자택일이 아니라, 자금 성격에 따라 나누는 것입니다.
자금 성격 배분 투자처
| 목적 | 배분 | 투자처 |
| 비상금 / 목적자금 | 10만원 (33%) | 적금 or 파킹통장 |
| 장기 투자 자금 | 20만원 (67%) | S&P500 ETF 적립식 |
3년 안에 쓸 돈은 적금으로 안전하게 모으고, 5년 이상 묵힐 수 있는 돈은 ETF에 넣어 복리 효과를 노리는 전략입니다.